트럼프 취임 D+1·보편관세 우려 완화첫날 관세 행정명령은 빠져, 캐나다·멕시코 관세 내달 1일인플레이션 우려 덜며 美 국채금리 하락, 10년물 4.5%대 아이폰 판매 부진에 투자등급 하향... 애플 3.19%⇣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서명한 행정명령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부드러웠고, 특히 관세 정책 강도가 강하지 않았던 점 등에 시장이 안도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8.22포인트(1.24%) 오른 4만4026.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58포인트(0.88%) 상승하며 6049.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26.58포인트(0.64%) 오르며 1만9756.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초반 행보에 주목했다. 

    전일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너지 등 수십개 행정명령을 쏟아냈다. 다만, 기존 무역협정을 전부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도 신규 관세 조치는 일단 보류했다. 

    특히,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10~20% 부과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멕시코, 캐나다에 예고한 25% 관세 부과는 2월1일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관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할 것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시장에선 관세 인상이 수입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던 만큼 한 숨 돌리며 집권 초기를 맞이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70%, 4.79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81%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달 금리 동결 확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달(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2.2%를 기록중이다. 3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25.2%에 그치고 있다.

    애플(-3.19%), MSFT(-0.12%), 아마존(2.11%), 메타(0.60%), 테슬라(-0.57%), 알파벳(1.05%) 등 대형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AI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강했다. 

    엔비디아(2.27%), AMD(0.68%), 퀄컴(1.65%), 브로드컴(1.21%), 마이크론(3.43%), ASML(0.88%), TSMC(3.40%) 등 AI관련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은 투자회사들의 잇딴 투자의견 하향에 급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줬다. 

    테슬라는 파이퍼 샌들러의 목표주가 상향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 행정명령에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7% 하락한 배럴당 76.0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