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S일렉트릭 주가 15% 상승 마감LS네트웍스·에코에너지 상한가AI 수요 확대·LA 산불 복구 수혜 등 호재 겹쳐
  •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사 xAI에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LS그룹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17일 한국개발사 xAI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4대 빅테크 기업 중 세 곳과 전기배분 장치 납품을 협의하고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5.05%(2만9100원) 오른 2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일렉트릭 주가는 장 중 한때 22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주가 강세는 미국향 수주 기대감 영향이다. 

    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개발사 xAI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4대 빅테크 기업 중 세 곳과 전기배분 장치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 수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S일렉트릭과 밸류체인 전반이 엮여 있는 그룹주 전반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주사인 LS(5.31%)를 비롯해 LS머트리얼즈(19.73%), LS에코에너지(29.92%), LS네트웍스(29.87%), LS마린솔루션(7.81%)은 급등했다. 

    LS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력주는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른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주가가 38.37% 급등했다. 

    AI 반도체 칩이 많은 전력을 쓰는 만큼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이상 높은 변압기 용량이 필요해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2년 460TWh에서 2026년 최대 1050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AI 등 첨단 산업 초격차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전력망 인프라 구축 수요에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혜가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 재해 복구 과정에서 전력망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도 전력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LA 대형 산불로 재건 및 복구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전력주와 재건 관련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전력주 주가가 추가적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과 관련 "올해 초고압 변압기의 빠른 성장으로 이익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4분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1조원이 넘는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에 기반한 성장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생산능력(CAPA) 증설도 완료돼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