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아파트 청약자 18만1991명…전년比 120%↑'메이플자이' 등 5곳 13만명 몰려…쏠림현상 뚜렷부산·경남 청약자 감소…공급감소·미분양적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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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아파트 분양시장 누적 청약자가 전년동기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지역내 자족기능이나 교통망 호재 등을 갖춘 일부 신축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서울 등 특정지역 쏠림현상 심화로 시장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1~3월(3월12일 누적기준) 전국아파트 청약자수는 18만199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8만2558명대비 120% 늘어난 수치다.지난해 1분기 경우 기준금리 인상 및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으로 분양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당시 1만명이상 청약한 단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2단지 등 3곳에 그쳤다.다만 올해는 서울과 인천, 충남 등 일부지역에서 지난해대비 청약자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PF 위기와 지방미분양 적체,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시장 유입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상반된 결과다.올해 1~3월 청약수요가 급증한 지역은 △충남 3만6039명 △전북 3만4778명 △인천 2만7472명 △서울 2만1948명 △경북 8208명 등이다. 자족기능과 교통망호재 등을 확보한 선호도 높은 곳 위주로 청약통장이 집중됐다.구체적으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를 비롯해 △인천 서구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AB20-2)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A4) 등 5개 사업장에 약 13만명이 몰렸다.반면 부산(8967명)과 경남(2만6856명) 등은 청약자가 감소했다. 전년보다 분양공급이 감소한 동시에 적체된 미분양 부담이 겹치면서 청약자 발목을 잡은 것이다.관련업계에선 청약대기수요가 집중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시장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청약제도 개선 등 청약홈 시스템 개편 이슈와 총선 영향으로 3~4월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자족기능과 교통망 호재 등 청약대기수요가 밀집한 지역은 1분기이후에도 청약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