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수리 전까지 최선 진료정부는 집단 사직 '거부' 방침
  • ▲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18일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 총회를 연 뒤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서울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내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하고, 비대위는 이 사직서를 취합해 25일에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서울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했고 사직서 일괄 제출에 전체의 75%(283명)가 동의했다. 회의 과정에서 사직서 단계적 제출과 일괄 제출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나 교수들은 오는 25일 일괄 합의 쪽으로 뜻을 모았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 완료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진료할 생각"이라며 "교수 개인별로 피로도가 많이 차이가 나는데, 교수들의 신체적 한계 상황에 맞춰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는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의료사태를 만든 정부의 책임이 크며, 이 사태를 단기간에 종결시킬 수 있는 것은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사직서가 제출돼도 수리가 되지 않으면 여전히 교수 그리고 의료인으로서의 신분이 유지된다"고 밝혀 사직서 수리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