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곳, 2만9519가구 분양…전년比 2배 '껑충'"분양가상승과 제도완화 여파…수요 늘어날 전망" 미분양물량 증가세…지방 필두로 침체 가중될 수도
  • ▲ 내달 말까지 3만가구가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뉴데일리DB
    ▲ 내달 말까지 3만가구가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뉴데일리DB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멈췄던 봄 분양시장에 3만여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관련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분양가상승 우려와 청약제도 완화 등 영향으로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미분양물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시장침체가 가중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내달 말까지 분양이 예정된 곳은 30개단지·2만9519가구로 조사됐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만2492가구(민간아파트기준·임대제외)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1개단지·1만4천765가구(일반 1만1천396가구)와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13개단지·1만2798가구(일반 1만426가구) △지방광역시 11개단지·1만932가구(6506가구) △지방도시는 7개단지·5789가구(5560가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작업이 완료되면서 그간 미뤄졌던 물량이 쏟아졌다고 분석한다. 또 분양물량 증가와 함께 지속되는 분양가 상승 추세로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을 늦게 받을수록 분양가만 더 오른다는 인식이 예비청약자 사이에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분양가(지난달 말 기준)는 3.3㎡당 177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상승했다.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기간 합산을 포합해 △부부중복청약 △장기가입자 우대 △다자녀 특별공급 완화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당첨자 신생아가정 우선배정 등 청약제도 완화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로 수요자들 부담이 여전하지만 요즘 흐름을 보면 아파트 청약은 늦어질수록 부담도 증가한다"며 "개편된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기회도 많아지는 만큼 봄 분양시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대규모 물량공급이 오히려 미분양심화 등 시장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미분양물량은 6만3755가구로 전월(6만2489가구)대비 1266가구 증가했다. 이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1만124가구로 전국에서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경북(9299가구)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광주는 860가구로 전월(596가구)대비 44.3%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대전이 24.4%(1112가구), 부산이 12.5%(3372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침체 장기화로 미분양은 쌓이고 있는데 공급물량만 3만가구에 달한다는 점에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며 "청약홈 개편으로 분양을 기다리던 일부 수요가 몰릴 수는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 일반분양만 봐도 1만가구가 넘는다"며 "많은 수요가 서울로 집중돼 지방미분양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