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외국인 방문객 대상 안양 공장 공개라면 제조 과정부터 시식·포토존까지지난해 라면 수출액 최대… 올해 2조 돌파 전망
  • ▲ 미국에서 온 크리스 씨(왼쪽)과 낸시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미국에서 온 크리스 씨(왼쪽)과 낸시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최근 미국에서 신라면 툼바 맛을 보고 관심이 가서 공장 견학을 신청했어요”

    23일 농심 안양공장에서 만난 미국인 낸시(32세) 씨는 “쿠킹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일을 하고 있어 한국 라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로운 맛이 출시가 되면 늘 먹어보고 (콘텐츠를) 함께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심 안양공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농심이 함께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체험 콘텐츠를 위해 10여개국 20여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이번 민관 협업은 한국 대표 라면 브랜드인 농심의 라면 공장 투어를 통해 K-푸드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 ▲ 농심 안양공장에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들이 라면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조현우 기자
    ▲ 농심 안양공장에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들이 라면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조현우 기자
    최근 K-라면은 한국 수출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조8000억원으로 10년 연속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수출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심 안양공장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농심 라면 제조공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잘못 알려진 라면의 상식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준비된 라면을 직접 먹어보고 너구리의 마스코트 캐릭터 포토존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방문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것은 라면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이었다. ‘라면을 만들 때 쓰이는 기름은 깨끗한가’, ‘라면은 정말 몸에 안 좋을 정도로 짠가’ 등이었다. 20여명의 외국인들은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 ▲ 이들은 라면 시식에 앞서 용기면 제품 조리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조현우 기자
    ▲ 이들은 라면 시식에 앞서 용기면 제품 조리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조현우 기자
    이날 백미는 시식행사였다. 잘 알려진 신라면 외에도 신라면 툼바, 오징어짬뽕, 짜장범벅, 짜파게티 컵라면 제품들을 맛볼 수 있었다.

    호주에서 방문했다는 크리스틴(23세) 씨는 “어제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에서 공장 견학을 추천받아 오게 됐다”면서 “매운 맛을 좋아해 일주일에 한 번은 라면을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옥사나(24세) 씨는 오징어짬뽕을 골랐다. 그는 “해물 맛을 원래 좋아해서 (오징어짬뽕) 설명을 듣고 골랐다”면서 “러시아에서는 한국 라면이 유명하고 많이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인데도 (오징어짬뽕은) 입맛에 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식행사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제품은 ‘신라면 툼바’였다. 20여명 중 약 5명이 신라면 툼바를 선택했다. 신라면, 육개장 사발면 등 스테디 셀러 제품을 대부분 골랐으며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 튀김우동과 짜장범벅을 고르기도 했다.
  • ▲ 외국인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외국인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최근 수 년 사이 개별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소비 형태도 바뀌고 있다. 단순히 쇼핑하고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소비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

    이번 농심 안양공장 방문도 이러한 체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체험 콘텐츠로는 라면기업에서 유일하게 농심만이 참여한다.
  • ▲ 농심 안양공장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직접 고른 라면을 조리해 시식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농심 안양공장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직접 고른 라면을 조리해 시식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관계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가 명동에 위치해있는데, 지난해 명동에서 열린 ‘너구리의라면가게’를 보고 알맞겠다 싶어 농심에 요청을 드리게 됐다”면서 “마침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채롭고 즐거운 식경험을 선사하며 세계인의 인생을 맛있게 하는 농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 시식을 마친 방문객들이 포토존을 둘러보고 있다.ⓒ조현우 기자
    ▲ 시식을 마친 방문객들이 포토존을 둘러보고 있다.ⓒ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