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엔씨, 카겜, 컴투스, 네오위즈 등 신작 잇따라 출시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폭을 넓히면서 이용자풀 확대수출 1위 시장 중국 비롯해 동남아, 북미, 유럽까지 진출PC·콘솔 크로스 플랫폼, 핵심 IP로 흥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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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침체된 분위기 속에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폭을 넓히면서 보릿고개를 넘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글로벌향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넥슨은 올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대표 IP '마비노기'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PC·콘솔 기반의 싱글 패키지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외자판호(중국내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은 '던파모바일'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넷마블도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레이븐2' 등 총 6종의 신작을 국내외에 출시한다. 4월에는 MMORPG '아스달 연대기'를 한국·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출시하며, 5월에는 유명 웹툰 기반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선보인다. 태국과 캐나다에서 오픈베타를 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서비스 하루만에 태국 양대 마켓 인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제2의 나라: Cross Worlds'를 통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버전을 출시, 승부스를 본격 띄울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는 '블레이드&소울2'를 선보이고,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도 선보인다.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개발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소니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 중이다.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달 MMORPG '롬(R.O.M)'을 한국·대만 등 글로벌 10개 지역에 출격한 상태다. 2분기 중에는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상반기 중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연내 '오딘'을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이며 서비스 기반을 넓힌다.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가디스 오더' 역시 연내 글로벌 타깃으로 출시될 계획이다.컴투스도 오는 28일 인공지능(AI) 육성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을 통해 신작 포문을 연다. 같은 달 15일 'BTS 쿠킹온: 타이니탄'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또한 1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얼리 액세스 사전예약을 실시했으며, 2월에는 미국, 영국, 필리핀 3개국에 론칭했다. '프로스트펑크'의 경우 앞서 출시된 지역에서 준수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오위즈는 캐나다 소설 '빨간 머리 앤'을 재해석한 모바일 3매치 퍼즐게임 '오 마이 앤'을 한국과 미국에 선보였다. 2분기에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등의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난해 중국 킹소프트와 '고양이와 스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판호도 발급 받았다. 2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적 다운로드 5500만건 이상을 기록한 히트작인 만큼 중국 진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게임업계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 타깃을 맞추고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게임 수출액은 2022년 전년 대비 3.6% 증가한 89억 8175만 달러(약 11조 9520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중국이 30.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일본 14.4%, 동남아 14.2%, 대만 12%, 북미 11.5%, 유럽 9.8%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게임 업계는 콘솔과 PC, 모바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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