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 고금리·정부 대출 규제 영향빚 줄었지만, 연체율은 증가 … 20대 증가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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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잔액이 고금리로 인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으며 특히 29세 이하 연체율 증가폭은 최대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155만 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임근근로자 평균 대출은 개인이 은행이나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임금근로자의 수로 나눈 값이다. 임금근로자의 대출 중윗값은 5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연체율은 대출잔액 기준 0.4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p)% 높아졌다.

    통계가 작성된 2017년 12월말 평균대출은 3974만 원으로, 이후 계속 증가하다 동월기준 2021년 5202만 원으로 최대를 찍었다. 전년대비 증가폭은 2019년까지 5%대를 보이다 2020년 10.3% 급등했고, 2022년에 -1.7%까지 급락했다.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이 꼽힌다. 2022년 초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 수준이었지만, 1년간 6차례나 오르면서 연말에는 3.25%까지 치솟았다. 1년 만에 2%p가 오른 것이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도 작용한 것으로 꼽힌다.

    연령별 평균대출을 보면 40대가 7639만 원으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30대(7030만 원), 50대(5968만 원), 60대(3743만 원), 70세 이상(1828만 원)이며 29세 이하 1615만 원으로 4.5% 최대 감소했다.

    빚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늘고 있다. 2022년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년대비 0.02p% 상승했다. 연체율은 12월 기준 2019년 1.22%에서 다음해 1.07%로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다 2022년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연체율은 60대가 0.70%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0.25%로 가장 낮았다. 특히 29세 이하의 연체율은 0.34%에서 3.43%로 오르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