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은행협회간 MOU 체결식 및 공동세미나 참석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감독협력 MOU 신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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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금융협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접 폴란드를 방문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24일 폴란드로 출국해 한-폴란드 은행연합회간 MOU 체결, 현지 진출 기업간담회, 금융위-UNIDO간 MOU 체결식 등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폴란드는 1989년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온 국가로서 최근 방산・원전・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등 대규모 협력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지원을 위해 국내 은행들이 진출을 추진함에 따라 폴란드 금융당국 및 민간금융권에서도 K-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김 위원장은 첫 방문 일정으로 25일 오전 한국 은행연합회와 폴란드 은행협회가 공동 주최한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식 및 공동세미나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양국 은행업계 간 파트너십은 교역‧투자 등 그간 지속 확대돼온 양국간 실물경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같은 날 오후 김 위원장은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은 양국 금융당국 수장간 첫 회담이었다.김 위원장과 야첵 청장은 이 자리에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한국 은행에 대한 인허가 심사가 시작 또는 예정된 만큼 현재 협의 중인 감독협력 MOU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26일에는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들이 함께 참석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김 위원장은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금융당국의 핵심정책 중 하나로서 폴란드가 국내 기업들의 유럽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협력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양국 핀테크 기업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핀테크 세미나에도 참석해 핀테크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과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강화되는 양국간 협력관계에 발맞춰 핀테크 분야에서도 협력과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폴란드 방문 이후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청년창업재단(D-Camp) 및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함께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UNIDO측은 금융위와의 협력관계는 그간 제조업 분야에 중점을 두어온 UNIDO 입장에서도 의미있는 접근이라 평가하며, 김주현 위원장의 후속 프로젝트 제안을 환영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해 교역・투자 등 실물경제에 비해 교류가 적었던 금융 분야에서도 폴란드와 새로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협력관계는 방산・원전 등 양국간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현지 진출 기업의 활발한 영업・수출 및 국내 은행의 폴란드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개도국과의 협력을 전문적・총괄적으로 담당해온 UNIDO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개도국과 양자관계에서 추진해왔던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진출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