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정밀·조기 진단 액체생검 플랫폼…10조 원 뭉칫돈 모여코스닥 수요예측서 역대 최다 기관 몰려…'따따블' 기대감↑제일엠앤에스. 5~12일 수요예측…"공모가 매력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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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눈에 띄는 청약 경쟁률을 보인 아이엠비디엑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차전지 믹싱장비 업체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5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 전문 기업 아이엠비디엑스는 오는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지난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한 번의 채혈로 암을 정밀·조기 진단하는 액체생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암 유닛 액체 생검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김태유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방두희 교수가 공동개발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아이엠비디엑스는 특히 소량의 채혈로 여러 암을 조기 진단하거나 진행성 암의 재발을 예측하고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진단하는 '알파 리퀴드 플랫폼'을 대표 기술로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하며 실제 암 진단에 널리 활용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시장(NGS)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회사는 앞서 진행한 청약 과정에서 코스닥 신규상장 기준 역대 수요예측 최다 건수, 바이오 상장사 중 최고 청약 경쟁률 등 연이어 새로운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달 14~20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865.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참여 건수는 2171건으로 집계, 2010년 이후 코스닥 신규상장 기준 역대 수요예측 최다 건수 기록을 세웠다.이와 함께 공모가는 희망 밴드(7700~9900원) 상단 대비 31% 오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수요예측에 이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2654.2대 1의 경쟁률과 함께 청약증거금으로 10조7827억 원을 모았다. 이는 바이오 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이다. 2023년 이후 중형 코스닥 시장(200억~1000억원 공모 규모) IPO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기도 하다.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으로 ▲R&D 경쟁력 강화 및 고급인력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확대 ▲미국 클리아 랩 인수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아이엠비디엑스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1%로 적은 편이다.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325억 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한편 2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5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생산 과정 중 하나인 전극 공정에서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믹싱 장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80% 이상이 2차전지 장비 제조에서 나온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주요 고객사다.회사는 100% 신주로 24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증권가에선 제일엠앤에스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공모가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해 매출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특히 ▲2차전지 외에도 제약, 화학, 방산 등 이종 섹터에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국내 유일 노스볼트의 믹싱 장비 공급업체라는 점 ▲국내 고객사의 해외 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신고서에 제시된 가이던스 매출액이 3487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인 것을 기반으로 산출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2.5~15.0배"라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