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개편후 분양시장 기지개…전년 동월대비 169%↑미분양 6만4874가구 3개월연속 증가세…악성은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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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미분양이 7개월연속 늘어난 가운데 이달에만 4만여가구가 신규공급을 앞두고 있어 사태를 보다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1일 직방에 따르면 4월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45개단지·총 4만825가구(일반분양 3만4091가구)로 올 들어 최대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이는 전월동월 1만5192가구 대비 2배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분양만 비교했을땐 1년전 1만1929가구 보다 186% 늘었다.수도권에선 1만41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가 8821가구로 가장 많고 인ㅊ천 4309가구, 서울 1044가구 순이다.지방은 2만6629가구가 공급된다. 광주 6400가구를 비롯해 △부산 4778가구 △경남 4135가구 △대전 2308가구 △전북 2251가구 △강원 1855가구 △충남 1518가구 △전남 1272가구 △대구 1098가구 △울산 1014가구 순으로 예정돼 있다.일각에선 이번 대규모 물량공급이 오히려 미분양물량 적체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4만가구가 공급되는 것은 오히려 물량적체만 야기할 수 있다"며 "분양을 기다렸던 일부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내밀 순 있지만 많은 물량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또 선호지역이나 단지 쏠림현상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돼 지방과 수도권간 양극화도 심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물량은 6만4874가구로 직전월 6만3755가구보다 1.8%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5만7925가구로 잠시 주춤했던 미분양물량은 이후 3개월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미분양물량은 1만1956가구로 전월(1만160가구)대비 17.7% 늘어났다. 지방 경우 5만2918가구로 1월(5만3595가구)보다 1.3% 줄었지만 전체 미분양의 81.6%에 달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일명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미분양도 증가하는 추세다.지난달 전국 준공후 미분양은 1만1867가구로 한달 만에 4.4%(504가구)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서울 경우 503가구로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만에 500가구를 돌파했다. 지방 역시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총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분양홍보효과를 고려해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총선 같은 중요한 이슈가 있는 경우 홍보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라며 "분양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실제 공급량은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