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성새마을금고 공동검사 9시간 만에 마무리수억대 허위 물품계약서 제출로 증빙…불법 사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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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는 3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편법대출'과 관련, 대출금 11억원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새마을금고중앙회 현장검사팀에 따르면 1일부터 양문석 후보 편법대출에 대한 현장검사를 한 결과 2021년 4월 진행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의 사업자대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대출금이 대출용도와 맞지 않게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이 확인된 만큼 새마을금고 규정에 따라 대출금 환수조치를 통보하기로 했다.현장검사팀은 전날 대출알선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진상 파악 결과 용도 외 사용여부를 확인하고 대출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양 후보도 대출 과정의 편법을 인정한 만큼 회수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또한 양 후보가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은 뒤 이를 과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할 때 생긴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과 사업자대출임을 증빙하기 위해 수억원대 허위 물품계약서를 수성새마을금고 측에 제출한 것도 파악했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양 후보의 장녀가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한 것이 밝혀진 만큼 대출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개인 사업자의 주담대는 소상공인의 주택을 담보로 사업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에 빌려주는 상품이다. 사업자대출의 경우 대출실행 3개월 이내에 사업목적에 맞게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만약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양 후보는 현재 잠원동 아파트(2021년 당시 31억 원)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본인이나 공동명의인 배우자가 아닌 경제활동이 없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매매대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한편 금융감독원도 이날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양 후보의 편법대출에 대한 공동검사를 벌였다.금감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현장검사 과정에서 금융기관간 금융거래내역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행정안전부의 검사동참 요청에 따라 지원인력 5명을 파견했다.이날 08시55분께 수성새마을금고 본점에 도착해 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 공동검사에 착수한 이들은 약 9시간 만에 첫날 검사를 마무리했다.금감원 지원인력은 1일부터 현장검사를 진행 중인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팀과 함께 양 후보의 편법대출 건을 포함, 해당 금고의 전반적인 사업자대출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이 과정에서 과거 저축은행에서 일어난 이른바 '작업대출' 사례와 유사한 부분 또는 양 후보 건과는 별개의 문제 사례가 발견될 경우 검사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