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해상풍력, 글로벌 플랜트 넘겨 받아'해양신기술 가치사슬' 구축권혁웅 대표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 완전체"
  • 한화오션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각각 1881억원, 2144억원에 양수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양수로 관련 사업 실적과 경력이 풍부한 설계·조달·시공(EPC) 인력 등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개발에서 발전과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설계/생산 기술과 계열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수전해 기술, 수소저장 기술 등을 접목해 수소/암모니아 생산-저장-이송 관련 해양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해양신기술 가치사슬(Offshore New Technology Value Chain)' 구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먼저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이 국내 10개 지역에서 2.6GW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풍력발전 사업을 인수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말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주간사로 추진하고 있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영천고경 육상풍력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향후 풍력사업 개발 외에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관련 투자를 기존 계획이었던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오션의 ㈜한화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 인수는 경력이 풍부한 EPC 인력 확보, 기본설계 능력 및 관리 역량 제고가 기대된다. 

    ㈜한화는 발전시설, 화학공장, 산업설비에 대한 EPC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모니아, 수소, CCS(탄소포집저장) 분야에서 생산 및 운송, 저장, 공급 인프라 등 친환경 플랜트 사업 전반에 참여했으며, 자원순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한화오션은 이로써 지난 주주총회에서 목표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를 올해 경영의 4대 축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이 되겠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인 경영 전략으로는 ▲ 해외 생산거점 및 무인 첨단함정 기술 확보를 통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 ▲ 친환경 디지털 선박 개발을 통한 미래 조선 시장 주도권 확보 ▲ 해양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 ▲ 스마트 야드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