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 효과, 2분기부터 본격화영업익 982억→ 1194억BDI 1896… 손익분기점 1300 '훌쩍'운임 고공행진…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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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실적이 본격적인 오름세에 오른 모습이다. 시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늘린 선대 효과에 벌크선 운임 강세가 맞물려 기대를 모은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의 최근 기준 운용 선대는 사선(보유 선박) 107척, 용선(빌린 선박) 150척 등 257척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선 110척, 용선 121척 등 총 231척을 운용했던 것과 비교해 올 들어 26척 확대됐다.팬오션의 운용 선대는 2021년 301척을 정점으로 2022년 268척, 2023년 231척 등 계속 줄었었다.특히 HMM 인수전에 뛰어들어 실탄이 필요했던 지난해의 경우 보수적인 운용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 들어 용선 중심 선대를 적극적으로 확대, 시황 강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이 회사 선박의 80~90%는 벌크선이 차지 중으로 벌크선 운임지표인 BDI(발틱운임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BDI는 철강, 석탄, 곡물 등 원자재를 실은 벌크선이 얼마나 많이 돌아다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 130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BDI는 이달 22일 기준 1896으로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고 있다. BDI는 지난해 12월 3346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해 올해 1월 17일 1308까지 떨어졌다. 이후 현재까지 1300선~2400선 사이에서 등락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기 평균 BDI는 1분기 1824, 2분기 1847로 집계됐다.선대 확대에 운임 강세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2221억원, 영업이익 119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4.5% 각각 감소한 수치이나 전분기 대비로는 25.3%, 21.6% 각각 증가가 예상된다.2분기 실적이 업계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가량 상회하면서, 전년 동기(1250억원) 대비로도 4% 증가하며 7개 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선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시황 수혜를 가져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벌크해운 시황은 연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수기에 진입하면 BDI는 다시 2000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팬오션은 해운 시황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탄력적인 선대 운용 기조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보유 선박을 늘리기보다 용선을 늘리고 줄이면서 변동성이 큰 시황에 대응할 전망이다.팬오션 관계자는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동시에 ESG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 기업’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