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50% 감소… 4000억대 턱걸이현대제철 80% 급감… 1000억 아래로 '감산→재고 소진' 버티기… 하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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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철강업계가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다만 중국 감산 등 호재가 예고돼 있어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 자회사인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은 9조2770억원, 영업이익은 41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50.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14억원, 영업이익 980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78.9% 줄었다.

    주요 요인은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까지 겹친 탓이다.

    철강사들은 조강 생산량을 코로나 시절 보다 더 줄이며 버티고 있지만 실적 추락까지는 막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반기 내내 감산전략을 추진한 현대제철 하반기에도 가격 방어와 제품 수준 안정 차원에서 같은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마찬가지로 1분기 사이 생산량을 885만톤에서 800만톤으로 조정했다.

    이같은 감산 기조 덕에  철근 비축 재고는 많이 소진됐다. 지난해 말 43만에서 지난달 말에는 32톤까지 줄었다. 자연스레 미국 금리 인하, 중국 철강 감산 구체화와 더불어 3분기 가격 반등엔 호재다.

    포스코측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친 후 점진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41.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중국 정부가 GDP 성장률 5.0% 달성을 위해 하반기 경기부양책을 쓸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철강사들도 이에 맞춰 생산량과 가격을 조절하면 업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