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中企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 설치…자금상황 점검

고금리 지속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한다. 

협의체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촘촘하게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IBK기업은행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김성태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5개사 대표들과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달 시작된 중견‧중소기업 대상 ‘11조원+@’ 규모의 은행권 지원프로그램 등 각 기업이 경험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주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의 중요성의 강조함녀서 “지난 2월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신속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고금리 지속 등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4월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는 IBK경제연구소 등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각자 경영상황에 맞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A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감면과 채무상환 유예 지원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으며, B기업은 최근 납품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기업은행의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 유예를 지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