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수급지수 전주대비 0.8p 오른 88.3…매매가격지수 0.02%↑압구정동 '현대 6·7차' 등 강남권 고가단지 신고가 경신 잇따라'주택관련지표 개선' 효과…청약통장 가입자 20개월만 상승 전환
  • ▲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DB
    ▲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DB
    서울아파트 매수심리가 8주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신고가 경신 단지가 속출하는 등 '집값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3으로 전주 87.5대비 0.8p 오르면서 8주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5개권역 매수심리가 모두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90.9로 전주 90.3대비 0.6p 올랐다. 영등포·양천·강서구가 있는 서남권도 89.5로 지난주 88.5대비 1.0p 상승했다. 

    강북에선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90.8로 전주 89.7대비 1.1p 올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이 84.5로 전주 83.5대비 1.0p 상승했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 매매지수는 89.1로 지난주 88.9와 비교해 0.2p 높아졌다. 

    매수심리가 살아나자 가격 회복에도 탄력이 붙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4월 첫째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2% 뛰었다. 지난주 0.01%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은평·서대문·강서·강남구 0.01% △동대문·종로구 0.02% △영등포·동작·강동구 0.03% △성동·광진·양천·서초·중구 0.04% △성북·송파구 0.05% △용산구 0.06% △마포구 0.13% 등 18곳이 올랐다.

    반면 △도봉구 -0.05% △금천구 -0.03% △노원·관악구 -0.02% △중랑·강북·구로구 -0.01% 등 7곳은 떨어졌다.

    고가단지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를 다시 쓴 단지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 신반포' 전용 84㎡는 지난 2월29일 3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일엔 서초동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전용 119㎡가 직전거래가 21억원대비 7억원 오른 28억원에 손바뀜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6·7차' 전용 245㎡는 최근 직전거래된 80억원보다 무려 35억원 높은 1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 전용 165㎡도 36억7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로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옮겨가고 있지만 일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련 지표 일제히 우상향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월대비 1723명 증가한 2556만3099명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전월대비 늘어난 것은 2022년 6월이후 20개월만이다.

    청약·대출 혜택이 확대된 것도 가입자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신설된 신생아특별공급으로 청약에 당첨될시 입주시점에 저리대출인 신생아특례 디딤돌대출이 지원된다. 부부가 중복으로 청약이 가능하며 다자녀 특별공급도 2자녀로 완화됐다.

    아울러 만 34세이하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도 출시했다. 오는 12월부터 전용 85㎡이하, 분양가 6억원이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연 2% 수준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 추가상승이 예고돼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내집 마련 적기'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생아특례대출 등 금융혜택과 집값상승 기대감이 합쳐져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