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그룹 회장 "디지털 전환, 일하는 방식 바꿔야"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효과적인 AI 비즈니스 모델 준비하라"주요 유통그룹 AI화두로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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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 AI를 화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포부다. 최근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과 함께 AI의 도입이 유통업계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앞다퉈 AI에 대한 대응을 주요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본격적인 AI 도입을 준비 중이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그는 또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어 내부 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이런 정 회장의 당부는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DT 추진실이 총괄하고 있다. 2020년 신설된 DT추진실은 계열사별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지난달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기업대학 커리큘럼의 절반을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수업으로 전환했고 AI가 마케팅 광고 문구를 제작해주는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고객상담실에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민원에 상담 직원이 응대할 수 있는 최적의 답변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의 지시 아래 AI 기술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신 회장은 최근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라”는 주문을 내렸다.이에 롯데는 지난달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를 열었다. CEO가 먼저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지니스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 신 회장은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와 함께 참석했다.현재 그룹사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AI 전략을 교육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지난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지주는 AI 전담 조직을 출범시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으며, 여러 그룹사도 생성형 AI를 사업 분여야 접목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