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디지털 솔루션 등 사업 영역 확장연 35% 매출 성장세·두 자릿수 영업익 희망 공모가액 7만3300원~8만 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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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반 토탈 마린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28일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달 기준 531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 포함시 800명 규모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11월 'HD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사명 변경 후 선박의 탈탄소, 디지털화 등 친환경 기조에 맞춰 기존의 선박 유지 및 보수 등 애프터마켓(AM)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개조·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매출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따르면 2017년 출범 첫해 매출은 2403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 1조 43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후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이은 것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특히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14.1%를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 핵심 사업의 매출액 대비 이자 및 세전 이익(EBIT) 마진율은 2023년 기준 23.8%를 기록했다. 23%대 EBIT 마진율은 업계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일반적으로는 소프트웨어나 첨단 기술 기업에서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선박의 친환경 트랜드가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약 1000척의 선박 개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검증된 Turn-key 방식의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가스 솔루션 개조 및 선박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7만3300원~8만 34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 원~7423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4월 16일~22일 5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4월 25일부터 이틀 간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내 유가증권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고도화와 우수 인력 유치를 통해 단시간 내 회사의 기틀을 확립하여 설립 이후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내 왔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