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건자재 사업 떼고 순수지주사로 변모‘임대료수익·용역매출·지분법이익’ 일제 증가안정적 매출구조 확립…배당 재개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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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의 매출과 이익 구조가 안정화하며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아주는 아주산업을 비롯한 계열사를 사업 및 재무 등 전방위 지원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의 지난해 매출은 570억원으로 2022년 대비 11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크게 늘었는데 판관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축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아주는 임대료와 용역, 지분법이익 등 세 개 부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과 중랑구, 경기 화성시 등에 보유한 부동산 임대료 수익이 2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35.1%를 차지했다.

    나머지 65%의 매출은 아주아이비투자, 아주큐엠에스, 아주산업, AJ네트웍스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경영자문료와 CI(Corporate Identity, 기업이미지) 사용료, 지분법 이익에서 발생했다. 특히 분할된 아주산업에서 별도의 용역과 임대료 수익이 나옴에 따라 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주의 지주사로서의 안정적 수익 구조가 확립됐다는 분석이다. 아주산업은 지난 2022년 9월 말 이사회에서 존속법인인 투자 부문 ㈜아주와 신설법인인 건자재 부문 아주산업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그해 12월 29일 분할을 완료했다. 아주산업은 건자재 사업에 주력하고, 아주는 순수지주사로서 그룹의 투자를 지휘하기 위해서다.

    아주산업은 레미콘과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쓰이는 PHC 파일, 골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건자재 전문기업이다. 아울러 벤처캐피탈, 자동차 유통, 호텔, IT 등의 계열사를 둔 아주그룹의 모기업으로 존재했으나 분할을 통해 건자재와 신규사업 확대 등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주는 아주아이비투자, 아주네트웍스, 아주오토리움, 아주모터스 등 금융투자업과 자동차판매 및 IT서비스업 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사로 거듭났다. 지주사로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과 경영위험의 분산을 추구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아주가 안정적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배당을 재개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주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이 기간 배당액은 총 465억원으로, 같은 기간 합산 순이익이 103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44.8%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배당을 중단했고, 2021년 주당 1450원, 총 57억원을 한 차례 배당한 이후 현재까지 배당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아주의 지분율은 문규영 회장이 95.48%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주가 자사주로 4.03%, 기타 친척이 0.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