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 리포트 ④]인공지능·사회 문제·문화·유머 4가지 트렌드 돋보여"심각한 문제에 가볍게 다가가라… 유머는 여전히 살아있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페스티벌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2024'에서는 인공지능(AI), 사회 문제, 문화, 유머 4가지가 최대 트렌드로 꼽혔다. 

    브랜드브리프가 네번째로 다뤄 볼 트렌드는 '유머의 부활'이다. 수상작들은 가볍게 다가가는 것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드니의 더 몽키스(The Monkeys)와 디 에디터스(The Editors)가 대행한 최대의 전기통신기업 텔스트라의 '텔스트라 NRL/AFL(Telstra NRL/AFL)' 캠페인은 작은 마을의 축구팀이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갑자기 버스가 고장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유머러스하게 담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마을 주민들은 동네 사람들을 모아 급하게 새로운 축구팀을 구성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개성 넘치는 주민들이 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는 축구 선수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캠페인은 NRL(내셔널 럭비 리그) 및 AFL(오스트레일리안 풋볼 리그)을 사랑하는 호주인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필름 크래프트(Film Craft)에서 그랑프리를, 필름(Film) 부문에서 골드와 실버를 수상했다. 

    1. 심각한 문제를 코미디로 대처하라
  • ▲ ⓒ'블로켓(Blokequet)' 캠페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 ⓒ'블로켓(Blokequet)' 캠페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정신 건강, 가사 노동, 음식물 처리 문제는 일반적으로 코미디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의 수상작들은 '철없는(silly)' 접근 방식이 어려운 문제에 보다 접근하기 쉽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뉴질랜드 맥주 브랜드인 '이스티 보이즈(Yeastie Boys)'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VML은 '블로켓(Blokequet)'을 만들었다. 블로켓은 꽃이 그려진 저알코올(2.5%) 페일 에일으로, 남성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고안됐다. "남성들이 처음으로 받는 꽃다발이 장례식이 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이 캠페인은 남성들이 서로 꽃을 선물하는 대신 맥주를 마시며 어떻게 지내는지 대화를 나누도록 장려한다. 이 맥주는 전국적으로 유통됐으며 크리에이티브 커머스(Creative Commerce) 부문에서 골드를 수상했다. 

    식기세척 브랜드 빔(Vim)은 남성을 위한 세제를 만들어 남성 인플루언서들에게 배포해 주목받았다. 이는 인도의 성차별에 대한 대화를 유발하기 위함으로, 가짜로 제작된 제품이었다. 회사는 "남자를 위한 세제는 절대로 무시될 수 없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캠페인 명은 '빔 블랙. 가짜 제품. 믿을 수 없는 영향.(Vim Black. Fake Product. Unreal Impact.)', 로위 린타스(Lowe Lintas) 뭄바이가 대행했으며 PR 부문 쇼트리스트에 올랐다. 
  • ▲ '양상추 보존을 위한 신문(Newspaper for
    ▲ '양상추 보존을 위한 신문(Newspaper for "Lettuce Preservation")' 캠페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의 굴소스 브랜드 쿡도(CookDo)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방법으로 '양상추 보존을 위한 신문(Newspaper for "Lettuce Preservation")' 캠페인을 진행했다. 양상추를 냉장고에서 더 오래 보존할 수 있게 신문을 이용하도록 신문 광고를 디자인한 것이다. 덴츠 도쿄(Dentsu Inc)가 대행한 해당 캠페인은 미디어(Media)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 유머를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라
  •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PRISM+는 QLED TV의 사운드 시스템이 고화질, 몰입도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했다. '콘서트에 가까운 만큼(As Close As You Can Get to the Concert)', 말 그대로 시청자를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싱가포르의 '가장(家長)'을 대변하는 할머니가 등장해 록스타의 마이크 시점 수준의 생동감을 경험한다. 멀렌로우(MullenLowe) 싱가포르가 제작한 이 작품은 필름(Film) 부문에서 브론즈를 수상했다. 

    호주 맥주 브랜드 '빅토리아 비터(Victoria Bitter)'는 잉글랜드와의 크리켓 경기 애쉬스(Ashes)에서 논란이 된 심판 결정을 이용해 새로운 맥주를 만들었다. 당시 호주에게 이롭게 결판이 나자, 잉글랜드 팬들은 분개하며 같이 맥주를 마시는 전통도 거부했다. 이에 '잉글랜드 비터(England Bitter)'라고 명명된 맥주는 잉글랜드인들의 기분에 맞춰 씁쓸하게 제작됐다. 이 작품은 멜버른의 더 몽키스 파트 오브 액센츄어 송이 대행했으며, 소셜 및 인플루언서(Social & Influencer) 부문에서 골드를 수상했다.
  • 구글의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PRISM+는 QLED TV의 사운드 시스템이 고화질, 몰입도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했다. '콘서트에 가까운 만큼(As Close As You Can Get to the Concert)', 말 그대로 시청자를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싱가포르의 '가장(家長)'을 대변하는 할머니가 등장해 록스타의 마이크 시점 수준의 생동감을 경험한다. 멀렌로우(MullenLowe) 싱가포르가 제작한 이 작품은 필름(Film) 부문에서 브론즈를 수상했다. 호주 맥주 브랜드 '빅토리아 비터(Victoria Bitter)'는 잉글랜드와의 크리켓 경기 애쉬스(Ashes)에서 논란이 된 심판 결정을 이용해 새로운 맥주를 만들었다. 당시 호주에게 이롭게 결판이 나자, 잉글랜드 팬들은 분개하며 같이 맥주를 마시는 전통도 거부했다. 이에 '잉글랜드 비터(England Bitter)'라고 명명된 맥주는 잉글랜드인들의 기분에 맞춰 씁쓸하게 제작됐다. 이 작품은 멜버른의 더 몽키스 파트 오브 액센츄어 송이 대행했으며, 소셜 및 인플루언서(Social & Influencer) 부문에서 골드를 수상했다.보험 브랜드 '파트너스 라이프(Partners Life)'는 생명 보험을 판매하는 데 유쾌한 접근을 사용했다. 오클랜드 스페셜(Special)이 제작한 '더 라스트 퍼포먼스(The Last Performance)'는 인기 있는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마지막 장면에 죽은 캐릭터들이 생명 보험을 미리 들 것을 조언하는 한마디를 건넨다. 이 유머러스한 광고는 크리에이티브 이펙티브니스(Creative Effectiveness)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3. 결함을 특색으로 전환하라
  • ▲ '뷰윅 손톱깎이(Buick Nail Clippers)' 캠페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 '뷰윅 손톱깎이(Buick Nail Clippers)' 캠페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브랜드들은 결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대신, 유머를 활용해 이를 특색으로 전환했다. 뷰윅(Buick) 차 브랜드의 새로운 로고가 손톱깎이와 닮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브랜드는 오히려 '뷰윅 손톱깎이(Buick Nail Clippers)'를 출시해 대응했다. 오길비(Ogilvy) 상하이가 제작한 이 작품은 PR 부문에서 실버를 수상했다.
  • 사마콘 낫 산파콘(Sammakorn Not Sanpakorn) 캠페인은 브랜드 이름에 대한 대중의 혼란을 다루고, 브랜드 검색 양을 82.6% 증가시킨 바이럴 영화를 제작했다. 추자이 앤 프렌즈(Choojai and Friends) 방콕이 제작한 이 작품은 필름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호주 맥주 브랜드 마틸다 베이(Matilda Bay)는 이미 다른 브랜드에 충실한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자신이 2위에 있다는 브랜드 지위를 받아들였다. '세컨드 페이보릿 비어(Second Favourite Beer)'는 고객들에게 그들이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의 굿즈를 줌으로써 매출이 48% 증가하도록 이끌었다. 호왓슨 앤 컴퍼니(Howatson+Company) 시드니가 제작한 이 작품은 다이렉트(Direct), 크리에이티브 커머스(Creative Commerce), 브랜드 익스피어런스&액티베이션(Brand Experience & Activation) 부문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뉴질랜드 스페셜의 설립자이자 올해의 필름 부문 심사위원장인 토니 브래드본(Tony Bradbourne)은 "유머는 여전히 살아 있다"며 "청중을 웃게 만드는 것은 잘 통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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