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에 ‘패배자’, ‘미스터 투 레이트’ 등 압박 이어가통화정책 우려에 달러 약세, 안전자산 금값 사상 최고치美 장기물 위주 급등, 단기물은 하락 기술주 급락 등 美 증시 일제히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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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즉시 금리 인하 요구에 따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압박이 이어지며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2.48%) 하락한 3만8170.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50포인트(-2.36%) 내리며 5158.2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415.55포인트(-2.55%) 급락하며 1만5870.90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압박과 관세 협상 등에 주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패배자인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너무 늦은 남자)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매번 뒤늦게 대처하다 작년 11월 대선을 앞두고는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돕기 위해 예외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지난 18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그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통화정책의 독립성 우려가 커졌다. 이에 주식시장의 매도세도 짙어지고 있다.달러 가격 약세가 뚜렷하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보다 1.05% 하락한 98.090을 기록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21일 온스당 3440달러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14%, 4.91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56% 수준까지 하락했다.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과 비슷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1.2%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2.8%를 가리키고 있다.애플(-1.94%), MSFT(-2.35%), 아마존(-3.06%), 메타(-3.35%), 테슬라(-5.75%), 알파벳(-2.31%) 등 대다수 기술주가 하락했다.엔비디아(-4.51%), AMD(-2.22%), 퀄컴(-0.38%), 브로드컴(-2.80%), 마이크론(-2.99%), ASML(-2.42%), TSMC(-2.56%) 등 AI 반도체 역시 대다수가 하락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0% 하락하며 배럴당 62.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