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 IMM PE와 경쟁 끝에 승기매각가 8000억 안팎…조만간 계약 체결
  • ▲ ⓒSK렌터카
    ▲ ⓒSK렌터카
    SK렌터카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어피니티와 SK렌터카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가격은 8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앞서 매각 주관사 UBS가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는데, 어피니티가 높은 가격을 써내며 승기를 잡았다.

    SK렌터카는 자동차 임대(렌터카)와 중고차 판매 사업을 영위 중으로 롯데렌탈에 이어 2위 사업자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1월 AJ네트웍스로부터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원에 사들이고 사명을 SK렌터카로 바꿨다. 이후 SK네트웍스는 2020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지난해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지분율을 100%까지 늘린 뒤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했다.

    지난해 공개매수 당시 가격은 주당 1만35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SK렌터카 지분 100%를 계산하면 그 가치는 약 6300억원 수준이다.

    SK렌터카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28억원,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28% 증가했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에서 렌터카 부문은 18% 정도를 차지한다.

    어피니티는 2004년 UBS 계열 UBS캐피탈의 아시아·태평양 투자팀이 분사해 설립한 PEF 운용사다.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서울 등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