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시장 대상…우량 투자자 대규모 주문 몰려현대차그룹 내 중요도와 안정적 리스크 관리 등 긍정 평가
  • ▲ 현대카드. 사진=정상윤 기자
    ▲ 현대카드. 사진=정상윤 기자
    현대카드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5년 만기 단일물로, 최종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170bp) 대비 35bp를 끌어내린 135bp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BNP파리바(BNP Paribas) △씨티(Citi) △크레디 아그리콜(Crédit Agricole) △JP모건(JP Morgan)이다.

    이번 채권 발행 공모에는 최종 발행금액 대비 6.4배가 넘는 32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수요가 몰릴 정도로 매수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나 글로벌 우량 투자기관들 50여곳이 공모에 대거 참여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현대카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부터 피치(Fitch Ratings)와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자회사이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수한 등급을 받아왔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의 시너지도 시장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카드는 해외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달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직접 찾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때 모회사인 현대차도 설명회에 함께해 지원했으며 설명회에 참석했던 66개 기관투자자 중 70%가 넘는 45개 기관이 발행에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현대카드는 이번 해외채권 발행으로 국내로 국한됐던 조달원을 해외로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s)로부터 모회사인 현대차와 동일 수준의 신용등급(A+, 긍정적)을 획득한 만큼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채권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카드 측은 "꾸준한 회원 수 증가와 비즈니스 성장으로 조달원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해외채권의 정기적 발행사(regular issuer)로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더욱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