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중기부장관 공동주재 1차 회의 개최"中企 매출 성장세 꺾이고 연체율도 올라"협의체 도출 사항, 中企정책 적극반영…리스크 대응
  •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혁신룸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킥오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혁신룸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킥오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2일 “중소기업의 자금상황 및 애로요인을 분석해 상황변화에 따른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적시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공동주재로 진행한 '중소기업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1차 회의'에서 “아직 연체율 등 절대적인 수치는 양호하지만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의체는 중소기업 자금상황과 대출‧재무상태 등을 살피고, 금융지원과제를 적시에 마련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는 김 위원장과 오 장관을 비롯해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5대 지주의 금융연구소가 참여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협의체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논의의 시작부터 금융위와 중기부가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의 5대 금융지주 연구소,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이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수치는 아직까지 양호하다"면서도 "다만,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대기업·중견기업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 증가세 또한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에 국한돼 더 많은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까진 온기가 확산되고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아직 기업부문의 부실은 경제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기업부채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 대표는 "중소기업의 장기 성장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공급 확대 및 경영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에서도 협의체에 참석해 주신 만큼 지주 내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보험 등 계열사가 독창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시각과 정보를 이용해 보다 폭 넓고 통찰력있는 분석을 요청드린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중기부는 이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중소기업 금융 리스크를 점검하고, 협의체에서 도출된 다양한 정책제언들을 중소기업 정책에 반영하거나, 필요시 리스크 대응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기에 강구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