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례브리핑 … 수업 재개한 의대, 40곳 중 26곳 진행29일 후 재개 밝힌 의대 12곳 … 남은 2개교는 내주에 할 가능성교육부 "집단유급 막기 위해 탄력적 학사 운영 돌입"
  • ▲ 지난 3월14일 서울시내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있다. ⓒ뉴시스
    ▲ 지난 3월14일 서울시내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있다. ⓒ뉴시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이어가는 가운데, 교육부는 "의대생의 집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학 현장에서 5월 중순부터 (집단 행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냐고 걱정하고 있다"며 "대학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학사 관련 부분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전국 의대들은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의대생의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각 의대는 수업을 미뤄왔지만 더 이상 수업을 연기하면 계획했던 학사 일정을 채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의대생의 수업 참여도는 미미하다. 각 대학은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의 심리적 압박감을 덜어주기 위해 비대면 수업 등으로 의대생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깊어지는 의정갈등 속에서 온라인 출석을 하는 의대생도 극히 드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대에선 다음 달 중순에 의대생 집단유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5월 중순 (의대생 집단 유급) 위험성이 있겠지만, 대학들이 나름대로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 복귀에 장애가 되는 한계 부분에 대해선 (각 대학이) 아이디어를 내서 바꾸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동맹휴학계를 승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현장에서 나오지만, 이 관계자는 "동맹휴학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며 "아직 동맹휴학 승인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기준 40곳 의대 중 26곳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12곳은 이번 주에 나머지 2곳은 5월에 재개한다고 보고했다.

    다만 의대들이 학생들의 복귀 의사를 살펴본 뒤 개강을 연기하겠다고 하는 상황이어서, 아직 개강하지 못한 대학은 수업 시작 시점을 더 미룰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교육부는 총장이 임용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를 수리한 대학도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교수 사직서 수리가 없는 만큼) 대학 내에서는 학생이 돌아오면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