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이어 인터파크트리플·우아한형제들 제2테크노밸리 사옥 입주R&D조직 등 중심 입주 예정IT기업 대거 입주… 네트워크 형성 등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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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의 심장부로 부상 중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유통·IT업계가 잇달아 둥지를 틀고 있다. 각 기업은 삼성,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대기업급 IT기업이 대거 입주해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 둥지를 틀며 연구개발 네트워크 형성 등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판교로 거점을 옮긴 곳은 교촌에프앤비다. 경기 오산에 본사를 뒀던 교촌은 지난 4월, 20년만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신사옥을 완공해 이전했다.판교 신사옥은 연면적 1만4011㎡(약 4200여평)의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D5-2블록에 건립됐다. 교촌은 보다 창의적인 환경에서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임직원들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자 이번 신사옥 건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교촌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글로벌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주력 사업인 치킨 뿐 아니라 한식 브랜드, 발효식품 등의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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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트리플 역시 하반기 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신사옥 입주를 시작한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10월경 입주를 고려 중으로, R&D 인력 중심으로 입주해 연구개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앞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열린 '신사옥 건립을 위한 상량식'에서 "R&D 조직을 위한 신사옥 건립은 인터파크트리플이 국내 대표 여행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인터파크트리플이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려고 한다"며 "신사옥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하고 있어 연구개발 네크워크를 다지는 데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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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 역시 제2테크노밸리에 또다른 둥지를 꾸린다. 2018년 솔브레인·코스메카코리아·에치에프알(H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 G2 획지를 분양받은 후 2022년 착공에 돌입했다.당초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시공을 맡은 DL이앤씨 최근 공시에 따르면 2025년 3월31일로 완공 일정이 조정됐다.착공 당시 판교 사옥은 김봉진 전 의장의 버킷리스트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초기 투자 금액만 700억원에 달했다. 사내 로봇 관련 부서가 주축이 돼 자율주행 로봇 이동을 고려한 설계를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판교 사옥으로 현재 사무 공간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어떤 공간으로 활용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며, 타기업이 포함된 계약 내용으로 입주시기는 현재 기준 2025년 3월로 예정돼있다"고 전했다.한편 제2테크노밸리는 성남시 시흥동과 금토동 일대 43만㎡ 규모로 조성됐다. 최종적으로 모두 360여 최첨단 기업이 입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이미 80% 기업이 입주했다.업계에 따르면 입주 기업 중 정보통신(IT) 관련 기업 비중이 71.3%, 생명공학(BT) 관련이 12.9%, 문화기술(CT) 관련이 7.3%, 나노(NT) 등 기타 기업이 8.5%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