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퇴출 본격화…수송용 LPG 시장 성장 전망전기차 대비 가성비 챙긴 LPG차량 인기↑E1, 충전서비스 늘리며 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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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LPG 사업자 E1이 수송용 LPG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경유차 퇴출이 본격화하면서 LPG차량 수요가 커진 만큼 수송용 LPG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시장에서 경유차는 총 3만9039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54대) 대비 55.7%가 줄었다. 

    반면 LPG차량의 경우 3만8230대가 등록되면서 1년 전(1만6676대)보다 129.3%의 성장세를 보였다.

    LPG차는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속에 대체재로 떠올랐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택배, 통학 차량 용도의 경유차를 신규 등록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1톤 이하 경유차가 단종되면서 수요가 LPG차로 몰렸다. LPG차는 미세먼지 생성의 주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동급 경유차에 비해 93분의 1 수준으로 적게 배출한다.

    LPG차 고공행진의 비결은 경제성이다. LPG차는 연비는 낮지만 연료비가 저렴해 유류비로 환산했을 때 휘발유 대비 연료비를 절약 가능하다. 또 전기차 대비 구매가격이 저렴한 점과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 점이 강점이다.

    LPG차량의 증가는 LPG 소비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에 E1의 수익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E1은 국내 주요 LPG 공급 사업자로, 전국 약 340개소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E1은 전국 LPG 충전소에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충전 서비스 확충에 나서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LPG 시장의 흐름에 맞춰 수요를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30년까지 LPG차량 등록대수가 282만2000대, LPG 소비량이 367만3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년 말보다 차량 등록대수는 72만대, 소비량은 36만톤 확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