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3월 취임 후 첫 주주서한 발송매년 두 차례 1억원 규모 주식 장내 매입… 재직기간 중 매도 안해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 설정"카카오의 의사결정 투명성 높여 시장 신뢰 강화할 것"
  • ▲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취임 후 첫 주주서한을 통해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고, 재직 기간 중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16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서한을 보낸 이날 첫 번째 장내 매수를 실행했다. 향후에는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이후 주식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본인의 보수 체계를 주주 수익률 기반으로 설정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 대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

    정 대표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며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여 시장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카카오는 올해 초 외부 투자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지난 4월에는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까지의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임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부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지속 소통하고 검증받으며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