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매각 반대… 국민연금이 나서달라”

네이버 노조가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우려하며 라인야후 지분매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지침)를 행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가 어렵게 키운 글로벌 서비스를 외국 정부의 부당한 압박 때문에 빼앗기는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 시 글로벌 IT기술이 유출됨은 물론, 국내 라인야후 관련 인력들이 고용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지회장은 “글로벌 서비스가 일본에 넘어가면 거북선 기술이 넘어가고 기술자들이 일자리 잃는 것처럼 큰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일본의 압박은 사라지지 않는데 글로벌 서비스가 유출되는 안 좋은 결과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분이 매각된다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 향후 국내 IT기업의 해외 진출 걸림돌로도 작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라인이 글로벌 서비스의 교두보이기 때문에 네이버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네이버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서 네이버 노조는 정치권에 경영진을 만나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협상의 진행 과정은 어떤지 물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