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군과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자회사 콘테라파마, 英 임상 1상 중인 CP-012 개발 집중
  • ▲ 부광약품.ⓒ최영찬 기자
    ▲ 부광약품.ⓒ최영찬 기자
    부광약품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 'JM-010'의 개발을 중단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날 온라인설명회를 통해 콘테라파마가 진행한 JM-010 후기 임상 2상 결과 JM-010 치료 전후 통계적인 차이를 확인했지만 주 목표인 JM-010과 위약 투여군 간 통계적 유의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당초 이번 임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단축하고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 임상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부광약품은 2차 평가변수 및 하위 그룹 분석을 추가 진행 중이다.

    일부 하위 그룹에서 위약 대비 JM-010 효과가 나타났는데 상세결과는 학회 등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이 대표는 JM-010의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한 만큼 임상자료를 보강 분석한 뒤 기술수출 등을 할 수 있는 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M-010 개발을 중단하게 된 콘테라파마는 현재 영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인 'CP-012'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약 70%가 겪는 아침무동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아침무동증이란 파킨슨병 환자가 기상 후 아침에 겪는 운동 장애 및 반복되는 떨림 증상을 말한다.

    부광약품은 CP-012 개발에 성공하면 JM-010보다 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영 대표는 "중추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부광약품의 R&D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며 "향후에도 투명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