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연속 올라…전주대비 상승폭 0.01% 커져 회복세 가속강남3구·여의도 신고가 거래 이어져…서울 전셋값 52주째↑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값이 10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대비 상승률이 0.01%p 커지면서 회복세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도 52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5월 넷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26주만에 상승 전환한데 이어 2주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02%에서 0.03%, 서울은 0.05%에서 0.06%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난주 보합(0.00%) 전환했던 지방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은 이번주 0.06% 오르며 10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셋째주 0.01%로 시작해 상승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성동구가 행당·옥수동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0.19%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외 △종로구 0.13% △서초구 0.11% △강남구(0.09%), 용산구(0.09%), 동작구(0.09%)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주 하락세를 벗어났던 노원구(0.00%)와 도봉구(0.00%)는 이번 주에도 보합을 유지하는 등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모두 보합 혹은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관심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는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선호도 높은 강남3구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여의도 등에선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24일 34억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2022년 4월 33억원(14층)이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도 지난 21일 19억7000만원(25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선 '한양' 전용 149㎡가 지난 21일 28억5000만원(10층)에 손바뀜됐다. 이전 최고가인 지난해 12월 26억원에서 2억5000만원 오른 액수다.

    인천은 영종도내 중산·운서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인 중구(0.19%) 등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주대비 0.06% 올랐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경기는 보합 전환했다.

    신축 입주물량이 늘어난 안성시(-0.13%)와 평택시(-0.10%)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양시 동안구(0.17%)는 비산·호계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11%)는 정자·서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11%)는 주거환경 및 교통 여건이 양호한 영통·망포동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전북 0.07% △충남 0.04% △강원 0.03%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 -0.06% △대구 -0.06% △경남 -0.04% △부산 -0.03% △전남 -0.0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에 비해 다소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7%)대비 0.02%p 줄어든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0.12%에서 0.11%로 다소 줄었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서울은 0.10%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1년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대기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근 구축단지에서도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0.18%)는 북아현·홍제동 대단지 위주, 노원구(0.16%)는 중계·공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영등포구(0.16%)는 신길·대림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인천은 이번주 0.21% 오르며 전주(0.22%)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역세권·신축·대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부평구는 삼산·청천·부평동 역세권 위주로 0.35% 올랐다.

    경기지역 전셋값 변동률은 0.11%에서 0.09%로 다소 줄었다.

    지방은 △울산 0.03% △충남 0.03% △전북 0.03% △충북 0.02% △부산 0.01% △광주 0.01% 등이 상승한 반면 △대구 -0.08% △제주 -0.04% △경북 -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