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차량수 작년 4분기 6400대→ 1분기 8100대로월 단위 렌트 가능… 차종 변경 유동적 ‘인기요인’‘쏘카2.0’전략 따라 확대… 올해 1만 대까지 확충
  • ▲ ⓒ쏘카
    ▲ ⓒ쏘카
    지난 2019년 출시한 쏘카의 중장기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플랜’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월 단위로 차량 렌트가 가능하고, 차종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31일 쏘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6400대였던 쏘카플랜 운영차량수는 1분기 8100대로 3개월 만에 26.6%나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쏘카플랜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약 6개월 만이다. 

    쏘카가 지난 2019년 10월 처음 선보인 쏘카플랜은 1개월 단위로 최대 36개월까지 이용 계획에 맞춰 대여 기간과 차종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차량 대여 서비스다. 보증금, 선수금과 같은 초기 비용 부담이 없고 연 단위로 계약하는 장기렌터카와 달리 필요한 기간만큼 한 달 단위로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개시 후 1년 6개월 만에는 누적 계약 6000건을 돌파했고 2년째에는 누적 계약 1만2000건을 돌파했다. 

    쏘카플랜의 활약상은 올해 1분기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쏘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06억원, 영업손실 10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5.7% 늘었지만 적자폭은 증가했다. 중고차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작년 1분기 118억원이었던 중고차 매각 매출액은 올해 1분기 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1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675억원 대비 24.1%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쏘카플랜 매출액은 81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82.3% 증가했다. 단기 카셰어링 매출액은 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쏘카의 쏘카플랜 확대는 ‘쏘카 2.0’에 따른 전략적 행보다. 쏘카는 작년 11월 쏘카 2.0 전략을 발표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차량과 고객의 생애주기이익(LTV)을 확대하고 차량과 고객에서 얻는 이익을 극대화하겠단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0%의 고성장을 이루겠다고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적자를 감수하고 단기 카셰어링과 함께 중장기 차량 공유인 쏘카플랜을 함께 확대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차량을 대량 구매해 공유 서비스에 이용하고 비수기에는 중고차로 매각해 수익을 냈지만, 매각 대신 쏘카플랜으로 전환해 탄력적 탄력적 운용에 나선 것.  

    쏘카는 쏘카플랜을 지속 확대하며 카셰어링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최근 쏘카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12개월 기간형 상품을 추가했다. 12개월의 계약기간을 확정하고 매월 정해진 대여요금을 납부하도록 해 같은 기간 구독형 가격 대비 평균 15%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를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하고,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쏘카플랜 등 카셰어링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쏘카의 성장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쏘카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45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치가 사실화하면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매각 실적 이연과 마케팅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에 따라 24년은 소폭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그러나 카셰어링에서의 수익성은 꾸준하게 개선될 전망이다”면서 “제공 서비스 확대 및 서비스 간 유기적 연결과 재개될 중고차 매각으로 25년은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