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아이파크' 180㎡ 9.2억원…이전최고가대비 1.9억↑'경원북한산휴그린·'경원북한산휴그린' 등 신고가 경신노원·도봉 하락세 멈추고 2주째 보합…강북 상승폭 커져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강남권에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지역 집값도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상승장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저가 급매 소진후 호가가 점차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를 다시 쓰는 단지도 하나둘 늘어나는 양상이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노원 아이파크' 전용 180㎡ 매물은 지난 16일 9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이전최고가인 7억3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노원구 공릉동 '남청파인힐' 전용 76㎡은 지난 13일 이전최고가보다 2억2800만원 상승한 5억6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북구에선 수유동 '경원북한산휴그린' 전용 70㎡가 지난 4일 이전최고가대비 1억700만원 오른 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도봉구 창동 '세인트라디움' 전용 52㎡는 지난 1일 2억375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전최고가 1억4900만원보다 8850만원 상승한 액수다.

    노원구 D공인 관계자는 "중저가 급매물들이 상당부분 소진되면서 하락했던 시세가 다시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연초와 비교하면 거래량, 가격 등이 미세하게나마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같은 회복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현재 노원 일대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 자체가 높다고는 보기 어려워 회복세가 정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노도강 집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5월 넷째주 노원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춘 직전주에 이어 2주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도봉구도 2주째 보합세가 이어졌고 강북구는 0.02% 오르면서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관심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공인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 공인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노도강 등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매수심리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3으로 지난주(93.5)보다 0.8p 올랐다. 

    특히 서울 5개 권역 매수심리가 모두 상승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93.3으로 전주(92.1)보다 1.2p,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은 95.0으로 전주(94.9)보다 0.1p 올랐다.

    또한 양천·강서·구로구 등 서남권은 93.9로 0.3p,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96.2로 2.1p 상승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도 95.6으로 1.0p 올랐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집값과 매수심리가 더욱 자극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말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93%로 전월대비 0.01%p 떨어져 6개월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022년 5월 3.90%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서초·용산 등 아파트 가격이 과거 고점대비 97~99% 수준을 회복한 반면 노도강·금관구는 아직 85~91% 수준이라 양극화가 심화했다"면서도 "다만 3~4월 아파트 거래량 증가를 중저가 지역이 이끌고 있는 만큼 벌어진 가격편차는 시간차를 두고 다시금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