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4일부터 7일까지 회원 14만여명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 진행의대 증원 외 건보공단과 내년도 병·의원 수가 협상 결렬된 점도 강경대응 배경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도 이날 총회에서 총파업 여부 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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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의사들이 총파업에 나설지 주목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날부터 7일까지 소속 회원 14만여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집행부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이 긴급회의를 열고 전 회원에 대해 집단 휴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의대 증원에 대한 합의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내년도 병·의원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의대 교수들도 의사들의 총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는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회에 앞서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총회에서 총파업 찬반과 실행 시기, 수위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방침이다.

    다만 다른 의대 교수들에까지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아직 총파업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전공의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고 병원을 옮겨 수련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직서를 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