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사 컨소시엄 2곳 제한 영향…업계 "리스크 우려"원자잿값 상승·고금리 영향도…24일까지 신청·협약서 접수
  •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총사업비 10조5300억원 규모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의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컨소시엄 구성을 제한한 입찰조건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7일부터 전날까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응찰한 사업자는 한곳도 없었다.

    시장에선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간 공동도급을 2개사로 제한한 조건이 유찰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공고문은 '토목건축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위이내 업체 상호간에는 2개사를 초과해 공동수급체 구성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 10조원이상 초대형 프로젝트를 2개사가 전담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상위 10개 건설사중 3개까지는 컨소시엄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재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재공고는 조달청을 통해 오는 7일 실시된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오는 24일까지 사전심사 신청서 및 공동수급 협약서를 제출하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공정한 경쟁으로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품질 높은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약 202만평)에 공항시설과 항만인프라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6년으로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