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신호 따라 국채수익률 급등락2700선 회복한 코스피, 다시 2600선으로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6월 FOMC서 점도표 확인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연준의 금리 결정이 코스피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7% 오른 2722.67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스피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기대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주 지수가 2700선을 회복한 것도 미국의 4월 고용시장의 약세에 신호에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안정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미국의 지난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주 중 한때 4.2%대로 떨어졌다. 

    다만 고용 지표는 반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마지막 거래일 이후 발표된 월 비농업 일자리 규모가 전월 대비 27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19만명)를 훌쩍 상회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현지시각) 기준 4.2%에서 4.4%까지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1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2695.39에 거래 중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6월 FOMC에 집중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망감에 일희일비하던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7회 연속 동결이다.

    중요한 것은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다. 월가에선 연준이 올해 최대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코노미스트 43명을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연준이 이번 회의 후 공개하는 점도표 통해 두 번의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첫 금리 인하는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는 마지막인 9월 FOMC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 올해 2회 금리 인하 전망과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확인되면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4월말부터 최근까지 연내 금리인하 1번을 선반영해왔다는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2번 금리인하로 점도표 변화를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번 금리인하 점도표와 함께 2개월 연속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7월 FOMC에서 금리인하 단행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6월 FOMC와 5월CPI, PPI 확인 이후 7월 금리인하 확률이 금리동결 확률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