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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수익저하에 직면한 중견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수주로 주택사업 손실을 보전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성장동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반도건설·SGC이앤씨(옛 SGC이테크건설)·일성건설 등 중견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편입후 안정세를 찾은 쌍용건설은 본격적인 해외건설 명가재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적도기니 몽고모권역 상하수도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고급주거시설 PLOT6 럭셔리 레지던셜타워 공사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주고를 올린 바 있다.
지난 3월엔 두바이 크릭하버지역 '크릭 워터스' 레진던스 공사 2건을 수주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통계를 보면 올해 누적수주액은 5월말 기준 2억3522만달러(약 3236억원)로 전년동기 2억7777만달러(3822억원)대비 15.3% 감소했지만 하반기 추가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국내건설사들의 수주텃밭인 중동, 아시아가 아닌 미국시장을 겨냥해 해외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반도건설은 자체개발사업인 '더보라(The BORA) 3170'을 준공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발판삼아 올해 LA에서 아파트 시행·시공·임대관리 등 사업 전과정을 총괄하는 3020 월셔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7500만달러(약 1032억원)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사업이 전무했던 반도건설이 처음으로 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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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앤씨는 전년동기대비 해외수주 실적이 가장 많이 오른 건설사중 한곳이다.5월말 기준 해외수주액은 8억5119만달러(약 1조1712억원)로 전년동기 1293만달러(177억원)대비 6473% 증가했다. 건설사중에선 삼성엔지니이링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에 이어 4번째로 높은 해외수주액이다.SGC이앤씨는 지난해 말 사우디 SEPC 에틸렌 설비공사(6877억원)를 수주했고 지난 2월엔 사우디 현지법인 APOC를 통해 약 2500억원 규모 IPA(Isopropyl Alcohol,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생산설비 공사를 따냈다.이 회사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이유는 국내 플랜트부문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서다.SGC이앤씨 1분기 국내 플랜트 매출은 1941억원으로 전년동기 3092억원대비 37% 줄었다. 이로 인해 매출액은 2744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각각 35.1%, 68.2% 감소했다.일성건설도 해외사업을 키우고 있다. 5월말 기준 이 회사 해외수주액은 4237만달러(약 583억원)로 전년동기 2348만달러(약 323억원)대비 80% 증가했다. 지난 2월 '베트남 케넷 철도 개량사업 2공구' 수주가 실적상승을 이끌었다.이 공사는 베트남 중부 꽝빈성지역에 교량 3개와 정거장 1개를 포함해 총연장 6.79㎞ 철도를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다. 총 계약금액은 약 23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2개월이다.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지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아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은 속출하는 등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시장이 나아지길 마냥 기다릴수는 없기에 해외사업 등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