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비용 113억원…영업이익 5배 수준 해외수주액 1조1431억원…전년동기比 6482%↑중동‧동남아서 4건 수주…실적반영 내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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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늪에 빠진 SGC이앤씨가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진다.23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SGC이앤씨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 5762억원‧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수익구조로 돌아섰다.그러나 금융비용이 113억원으로 전년동기 60억원 대비 86.9% 증가해 영업이익으로는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지경이다. 현재 SGC이앤씨는 당기순손실 79억원을 기록, 2분기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외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7월말까지 SGC이앤씨 해외수주액은 8억5119만달러(1조1431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6482% 급증했다.더욱이 해외건설순위에서 SGC이앤씨는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 등 쟁쟁한 건설사들에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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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앤씨는 지난해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 등 중동이나 동남아국가들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속속 수주하고 있다.지난 6월까지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를 보면 △사우디 에틸렌·프로필렌 설비공사 (6900억)△사우디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설비공사 (2500억) △2600억원 사우디 EVA 설비공사 △말레이시아 CIKUMHO ME1' 프로젝트(1295억) △말레이시아 'OCIM MP7' 프로젝트(868억) 등 4건이다.여기에 더해 SGC이앤씨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1278억원 규모 화공설비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수주한 2050억원 규모 에피클로로히드린(ECH)‧클로르알칼리(CA) 생산설비사업의 시공부문 공사를 맡는 것이다.업계는 해외매출이 반영되는 시점부터 SGC이앤씨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SGC이앤씨 매출구조를 보면 올상반기까지 해외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3.46%(199억원)에 불과하다.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GC이앤씨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해외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설계를 거쳐 공정이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해외사업을 통한 반등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