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가 12% 급등 올 들어서만 190% 올라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수혜 부각
  •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의 주가가 파죽지세다. 2차전지 대표기업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재탈환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2.06% 상승한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중 28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676억원으로 에코프로(13조7266억원)를 제쳤다.

    올 초만해도 9만원대에 머물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6개월 만에 187.8% 급등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7일에도 13%대 주가가 상승하며 에코프로의 시총을 앞지른 바 있다. 

    알테오젠의 상승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인 ‘ALT-B4’로 인한 지속적인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린 글로벌 3대 암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이 부각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머크와의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계약금 2000만달러(약 267억원)와 제품군의 품목허가, 특허연장, 누적 순매출에 따른 수익을 받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을 예정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말 키트루다SC에 대한 독점 계약 전환으로 마일스톤 상향과 로열티 수령이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계약 파트너와 개발 약물이 MSD와 키트루다로 공식화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