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속 해법 찾을지 주목사업 재편 가닥… 6월 점검-10월 확정 최창원-최재원 전면에… '형제경영' 시동
  • 비상 경영에 나서고 있는 SK그룹이 이달 말 예정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말 주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악재가 겹쳐진 만큼 이번 회의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다양한 위기를 해결할 해법들이 총집결될 수 있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과 함께 그룹 주요 경영진이 모두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회의다. 외부 투자전문가,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해 SK의 경영시스템 및 신사업 모색 방법론 등과 관련 의견을 듣고 토론을 펼친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SK는 각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남은 과제를 공유·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룹 사업 재편 방향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그룹은 형제 경영을 강화하며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지난 10일에는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 및 계열사를 비롯해 그룹의 미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 지주회사다.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편,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1994년 SKC에 입사했다. 이후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쳤으며,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 미래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