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아파트 매입자 1061명 외지인…10개월만 최다지방미분양 5개월연속 오름세…수도권 쏠림현상 가속
  •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원정투자가 1000건을 돌파했다. 지방에선 빈집과 미분양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서울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현황을 보면 올해 4월 서울아파트 매입자 4840명 가운데 1061명은 서울외 거주자였다. 지난해 6월 1180명을 기록한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1~4월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아파트 매매 총 1만3443건중 3031건(22.5%)이 외지인 거래였다.

    반면 지방에선 미분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결과 4월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7만199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이후 5개월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월보다 10.8% 증가했다.

    특히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1만2968가구로 전월 1만2194가구대비 6.3%(774가구) 늘었다.

    지방 아파트 입주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주·전라권 새아파트 입주율은 56.3%로 3개월연속 하락했다. 2017년 6월 조사 시작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원권 입주율도 58.3%로 전월 53.7%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전·충청권 61% △대구·부산·경상권 62.8% △제주권 66.6% 등도 서울(84.3%)과 수도권(76.5%) 입주율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역내 신축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비싼데다 고금리로 대출상황이 어려워진 영향"이라며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고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미입주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초저출생·고령화 국면이 이어지면서 서울·수도권 쏠림현상과 지방 빈집문제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미분양정책도 내놨지만 진짜 문제는 지방인구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이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