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료 경쟁사 유출에 대한 설명자료 발표"향후 수사상황 예의주시 중"
  • ▲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유출에 대한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LS전선
    ▲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유출에 대한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LS전선
    경찰이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기술유출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LS전선은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S전선은 14일 ‘LS전선 기술자료의 경쟁사 유출’ 관련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LS전선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경쟁사와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수사상황을 예의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 20년간 해저케이블 공장과 R&D 등에 1조원을 투자해왔다”면서 “기술유출이 사실일 경우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어 피해가 막대하며, 향후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보안수사대는 최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케이블 제조업체인 A사와 건축 설계업체인 B사 관계자 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B사가 과거 LS전선의 케이블 공장 건설을 맡았던 시기 해당 업체의 고전압 해저케이블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어 이를 경쟁업체인 A사에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은 바다 속에 설치하기 때문에 이음새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십~수백km의 장조장으로 생산하며 무게가 수백~수천톤에 이른다”면서 “해저케이블 공장 설비 배치와 항구로 이송하는 방법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조장, 고중량으로 인해 도로로 이송할 수 없고 선박으로만 해야하며, 공장에서 항구까지 이송하는 방법에 대한 설계 또한 업계에서는 보안사항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업계 특성으로 인해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초고압 지중케이블 업체는 수십개에 달하지만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업체는 LS전선을 포함, 유럽과 일본의 6개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