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3분기 실적도 순항 전망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 영향LIG넥스원 '천궁II' 등 해외수주 행진정부, '원팀'으로 K-방산 지원 나서
  • ▲ 정부지원에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방산이 호재를 맞고 있다.  ⓒ뉴데일리DB
    ▲ 정부지원에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방산이 호재를 맞고 있다. ⓒ뉴데일리DB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의 실적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수출지원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7.4%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으로도 1조168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9.0% 증가하면서 창사 최초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KAI)도 619억원, 733억원으로 각각 50.8%, 12.1%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방산업체의 실적 질주 요인으로는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점이 거론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가 중동지역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결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품질의 무기를 빠르게 생산하는 K-방산의 장점이 불확실한 글로벌 정세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도 밝은 상태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30일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3조7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AI의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경우 이르면 연내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7월 폴란드의 국영방산그룹 PG와 K2 전차(K2PL) 생산·납품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서 K2 전차, AESA 레이더,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등 다수의 무기 체계가 주목받았다”면서 “이들 무기 체계는 국내 방산의 수주 잔고를 늘려온 주요 품목들이며, 동시에 향후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방산 실적 질주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방산업체와 ‘원팀’을 구성해 해외 수주에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17일 제6차 방산수출전력평가회의를 주재해 폴란드와 협상 중인 70억 달러 규모 K2전차 등을 비롯해 방산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 미국의 일부 베팅 사이트를 보면 트럼트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시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글로벌 방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방산업계도 수혜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