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과 EphA2 동시표적하는 CAR-T세포 치료제특허출원한 '모노바디' 플랫폼 탑재현재 韓·美 출시 CAR-T세포 치료제는 혈액암 치료제뿐
  • ▲ 정성창 박셀바이오 부사장(왼쪽)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소재 KPX빌딩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모노바디 플랫폼을 이용한 다중표적 CAR-T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박셀바이오
    ▲ 정성창 박셀바이오 부사장(왼쪽)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소재 KPX빌딩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모노바디 플랫폼을 이용한 다중표적 CAR-T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가 지난 14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고형암 다중표적 CAR-T세포(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및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박셀바이오는 난치성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과 EphA2를 표적으로 하는 다중표적 CAR-T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1년9개월 동안 연구개발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박셀바이오가 연구개발하는 CAR-T세포 치료제는 특허출원한 '모노바디' 플랫폼이 탑재됐다.

    모노바디는 난소암, 췌장암, 대장암 등 고형암의 대표적 암 표지자인 EphA2와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 두 가지를 동시에 타깃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 내에서 암세포가 면역 회피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고 공격력을 강화한 것이다.

    CAR-T세포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 등 최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암을 완치할 수 '꿈의 항암제'로 불리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문턱을 넘은 치료제는 모두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고형암은 혈액암에 비해 암 항원 발현 양상이 복잡하고 종양미세환경내 T세포가 활성화하지 않음으로써 암 진행이 촉진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서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현재 3세대 면역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키트루다와 티센트릭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차세대 범용성 암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과 지원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박셀바이오의 차세대 신약개발에 튼튼한 동아줄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지난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이중표적 CAR-T세포 치료제 연구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4월 미국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는 PD-L1을 타깃으로 한 CAR-T세포 치료제 효능 및 독성실험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