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 25일 상장 예정나스닥 투자하며 年15% 수준 분배금 지급…고배당·성장 두마리 토끼커버드콜 한계 극복 위한 상품 진화 노력…월배당 커버드콜 ETF 시장 73% 점유
  • ▲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월급처럼 매달 배당금이 지급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인기가 치솟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콘셉트의 월배당 커버드콜 ETF를 잇따라 선보이며 개인투자자 공략에 나섰다. 

    24일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가 오는 25일 상장한다"며 "이는 월분배형 상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관련 상품군의 종지부를 찍는 상품이 되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대표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연 15%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상품이다.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가 옵션 매도 비중을 100%로 가져가는 데 반해 이 상품은 약 10%로 최소화해 나스닥 지수 상승 참여율을 90%까지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월배당 ETF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월배당 상품 시장이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월배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8578억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8조6792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품 수도 21개에서 59개로 불어났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높은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736억원에서 올해 기준 2조9356억원으로 성장한 전체 월배당 커버드콜 시장의 73%를 점유하고 있다.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월배당 커버드콜 시장이 급격히 커진 데엔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대거 은퇴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지만 상승 시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기초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에 각각 일정 비율을 더한 만큼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콘셉트를 반영한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 등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한 초단기옵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초단기옵션은 만기가 24시간 남은 하루짜리 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전략이다.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소량만 매도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는 25일 상장을 앞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지난 5월 상장 일주일 만에 순자산 600억원을 달성한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 ETF'에 이은 또 하나의 초단기옵션 ETF다. 

    이경준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의 경우 주가 상방이 제한돼 횡보장에서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불편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노력하고 있다"며 "초단기 커버드콜 상품은 가장 진화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