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춘천·화순·안동 등 5곳 지정2040년까지 선도기업 36.3조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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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등 5곳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새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에는 오는 2040년까지 민간 기업들이 36조원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과 변경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청한 총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전략산업 관련 선도기업과 투자규모,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5곳을 지정했다.
인천‧경기(시흥) 지역은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비전으로 세계 최대 생산기지와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을 목표로 조성한다.
현재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인 116만5000L인 생산 규모를 2032년 214만5000L로 약 2배 확대한다. 또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인허가 등을 해소하는 조건으로 지정하며 정왕지구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이후 지정된다.
대전(유성)은 혁신신약 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목표로 조성한다. 탁월한 연구개발(R&D) 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선도기업군을 바탕으로 2032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2개 개발 등 기술혁신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강원(춘천‧홍천)은 인공지능(AI)기반의 신약개발과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거점으로 조성한다. AI헬스케어 글로벌혁신특구 등 바이오 인프라와 항체산업, 디지털헬스케어‧의료기기 등 주변지역과의 연계‧확장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추진한다.
전남(화순)은 화순 백신산업특구 등 집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R&D-(비)임상-백신제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백신 생산과 면역치료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경북(안동‧포항)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첨단산단 등 인프라와 포스텍 등의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백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4800억달러에서 2028년 7521억달러로 연평균 10% 정도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미래 성장동력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지난해 5448억달러에서 2028년 약 8790억달러)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세계 주요국들은 바이오의약품을 보건안보 필수자산으로 인식하고 바이오 기술‧제조 역량 강화와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에는 지난해 7월 지정된 1기 특화단지와 마찬가지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화단지의 조성‧운영을 위한 범부처 지원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정부는 "우리나라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을 확보했으나 기술개발 등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2의 반도체이자 미래 경제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를 지정해 바이오 기술·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