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한미 공급망산업대회, 반도체 포럼 개최삼성·SK·인텔·IBM 등 참여…"AI 때문에 반도체 중요해져"한미일 3국 산업장관 첫 공동성명 … 반도체·배터리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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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은 양자 동맹의 핵심인 반도체 협력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양국의 반도체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반도체 포럼에 참석했다.앞서 한·미 산업장관은 지난해 4월 제1차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에서 민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포럼 설치에 합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를 포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IBM, 시놉시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국 반도체 산업 현안인 △기술개발 △인력양성 △공급망 안정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동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반도체 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도체 포럼의 정례화와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협력, 기술개발‧인력양성‧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아울러 산업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기술협력의 거점으로 예일, 존스홉킨스, 조지아텍, 퍼듀 등 미국 최우수 4개 대학에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이 포럼에는 안 장관, 돈 그레이브 미 상무부 부장관 등 양국 정부와 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한-미 첨단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설된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통해 양국 간 기술 협력을 지원하는 한편, 석박사·청년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한 인력 부족 문제를 공조하겠다"고 밝히면서, "올 하반기 미국 현지에 설립될 한-미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센터가 양국 산업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동 반도체 포럼도 양국 민관간 자유로운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러몬도 장관은 한미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訪美)를 계기로 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확대를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반도체는 이제 AI 때문에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투자하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산업부는 전날 안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사이토 겐 일본 경산대신과 함께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의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 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첨단기술 보호 및 수출통제 공조, AI 등 첨단산업 기술관련 공동연구 증진 및 표준 협력,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의 3국 협력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러한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안 장관은 "한미일 3국은 첨단기술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최적의 협력파트너이자,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동반자"라면서 "향후 한미일 산업장관회의가 3국간 산업협력을 심화·발전시키고 글로벌 리스크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역할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