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유보 청원 5만명 동의 … 국회 교육위 회부"종이책·디지털기기 병행… AI교과서, 사제간 상호작용 강화"
  •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6월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6월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유보하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대해 교육부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폐지하지 않으며 AI 디지털 교과서는 수업에서 보조적 도구로 쓰인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2일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에 관한 청원'에 대한 참고자료를 내고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서 서책형 교과서를 폐지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AI 디지털 교과서는 수업혁신을 위한 도구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에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영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2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교육부의 2025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5만명 동의 기준을 넘겨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청원자는 "전면적인 디지털 교과서 사용이 서면(서책형)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객관적, 과학적으로 더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이 정책에 관해 다시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디지털 교과서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수업에 적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토론식 수업, 거꾸로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으로 교사와 학생 간 소통과 상호작용 등 인간적 연결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는 수업혁신을 위한 보조적 도구로서 학생들이 학습 속도에 맞게 지식의 개념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활용 방법 등은 학교 교육과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관계자는 "디지털 교과서는 공공적인 목적으로 보급되는 기기"라면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외부 프로그램을 접속할 수 없게 돼 있고, 교사들이 대시보드를 통해 각 학생들의 디지털 교과서를 통제할 수 있게끔 기능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