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략수주에 향후 5년간 85조 지원亞수주액 2조657억…전년比 56.3% 급감 정원주 회장·홍현성 사장, 직접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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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건설사에 해외진출을 적극지원하고 나섰다.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로 국내건설사들이 먹거리부족에 시달리자 해외판로 개척에 힘을 싣어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건설사 수장들이 직접 경제사절단으로 순방길에 올랐던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주확대가 기대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수출입은행 정책금융의 전략적 운용방안'을 발표했다.이 방안에 수은이 확대된 법정자본금(25조원)을 기반으로 인프라‧원전‧방산 등 전략수주에 올해 15조원을 포함 향후 5년간 85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더불어 초대형 수주지원 특별프로그램 신설 및 금리우대 확대로 건설‧인프라‧원전‧방산부문 해외수주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발표는 해외사업을 추진중인 건설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건설사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외수주액이 쪼그라든 아시아지역 영역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해외건설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수주액은 2022년까지 122억468만달러(16조 8668억원)으로 중동‧북미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67억8848만달러(9조3816억원)로 반토막이 난 후 올해 역시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지난 5월말까지 아시아지역 수주액은 14억9486만달러(약2조659억원)로 전년동기 34억2633만달러와 비교해 56.3%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 등은 아시아지역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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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수장인 정원주 회장이 직접나서 아시아국가 정상 및 고위급관계자들과 연이어 회동을 가지고 있다.실제 정 회장은 지난 3일 소곡동 롯데호텔에서도 판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이 추진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현지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으로도 동행한 바 있다.당시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최된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석유가스담당 부총리 등과 함께 주요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는 등 현지사업 참여의 물꼬를 텄다.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사장 역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그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투르크멘가스와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에 대한 기본합의서(FA)를 체결했다.이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동남쪽 약 350km 지점에 있는 갈키니쉬 가스전내 30개 가스정 개발과 연 100억입방미터 규모 천연가스 처리시설 및 부대시설을 공사하는 것이다.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는 키얀리 폴리머 공장 정상화 사업 2단계와 석유·가스 및 석유화학 분야 협력관계 수립을 위한 협력계약(CA) 등 두건을 체결했다.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 역시 베트남에서 태양광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동남이성에 위치한 삼일 비나(Samil Vina) 공장에서 지붕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이번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는 생산한 전력을 사업장에서 100% 사용하는 자가소비형 분산 에너지 방식으로 작동하며 발전 규모는 1㎿(메가와트)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이곳 뿐아니라 빈즈엉·하이퐁 등에서 총 7㎿ 규모로 지붕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